[17대] 총장후보 선거에 즈음하여 | |||||
작성자 | 김** | 작성일 | 2014-11-24 | 조회수 | 2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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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후보 선거에 즈음하여
총장후보 선출을 위한 선거가 그간 총장의 변고나 갑작스러운 이직으로 치러지지 못하다 16년 만에 다시 치러집니다. 총장후보를 선출하는 이유는,
첫째는 교수협의회 회칙을 존중하는 것이 우리 교수협의회의 중요한 임무이며,
둘째는 우리 대학의 발전을 위한 진정성 때문입니다. 최근 울산대학교는 6년간 계속된 등록금 동결, 대학정원의 감축, 외부지원의 미흡 등으로 어려운 살림을 지탱해 왔으며, 대학 구성원도 게걸음 치는 듯 위축된 분위기 속에서 대학의 앞날을 심각히 걱정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또 다른 이유를 참여와 소통의 부족에서 찾고자 합니다. 만약 교수들의 의사가 적극적으로 반영되었다면, 대학당국의 정책결정이 좀 더 올바르고 신중한 방향으로 나갈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혹자는 이런 어렵고 힘든 와중에 무슨 총장후보 선출을 위한 선거냐고 반문하는 분도 있습니다. 또 다른 분은 총장이 대학발전에서 가장 소중한 역할을 하는 분이니 반드시 총장선출 과정에 학내 구성원의 의견이 반영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재단의 총장선임에 새로운 선택지를 줄 수도 있다고 하는 분도 있습니다. 혹은 총장후보를 추천해도 재단에서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 축계망리(逐鷄望籬)의 꼴이 되는 괜한 짓이라고 하는 분도 있습니다. 그래도 재단의 낙점을 받아 오는 총장이 이런 과정을 안다면 상당한 책임감을 가질 수 밖에 없지 않으냐고 격려의 말씀을 하는 분도 있습니다.
교수협의회는 교수님들이 이구동성으로 총장후보 선출과정을 중단하라는 요구가 없고 학교당국과 재단의 반응이 없는 한, 전체 교수협의회를 대표하는 교수평의회는 교협회칙을 준수하고 규정에 따라 총장후보 선출을 위한 과정을 진행합니다. 그러나 교수협의회는 총장후보 선출과정에서 새로운 분란을 만들거나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학교 사정을 궁지로 몰아가지는 않겠습니다.
울산대학교가 명실공히 울산광역시를 대표하고 구성원과 울산시민이 사랑하는 대학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학교당국뿐만 아니라 교수님들의 분발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총장선출은 대학의 발전과 미래를 위한 가장 중요한 일입니다. 교수협의회의 총장후보 선출은 오로지 학교발전을 염원하는 교수들의 바램을 결집하고, 이를 동력으로 삼아 학교의 전진에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대학이 어려운 것을 서로 누구의 탓이라고 하기 보다는, 교수들의 미력한 힘이라도 모아 울산대학교의 발전을 위해 모두 노력해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우리는 총장후보 선출이 침체된 대학 분위기를 쇄신하고, 울산대학교의 발전과 미래를 위한 작은 디딤돌이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교수님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동참을 부탁합니다. 대학본부와 재단, 모든 직원과 학생과 동문, 그리고 울산대학교를 사랑하는 울산시민도 우리 교수협의회의 모든 교수님들과 뜻을 함께 하리라 기대합니다.
2014년 11월 11일 교수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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